[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7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주 후반 외국인 순매수 복귀와 함께 2000선 회복을 성공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또 이번주에는 중국의 양회, 선물·옵션동시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0일), 유럽 긴급 정상회의(11일) 등 중요한 변수가 대기하고 있는 점도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리비아 내전 격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88.32포인트(-0.72%) 내린 1만2169.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82인트(-0.74%) 하락한 1321.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84.67로 14.07포인트(-0.50%) 내렸다.
▲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번 주에는 유가 변동에 따라 주가의 등락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해도 코스피는 리비아 사태 이전으로 회귀한 데 비해서 국제유가는 리비아 사태 전보다 훨씬 높다. 눌림목 조정에 의해서 변동성이 큰 바닥다지기 과정을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달 중순을 고비로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 전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눌림목 후 재상승이다. 유럽 위기가 독일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중국과 일본의 국채매입으로 완화되었듯이, 중동·아프리카(MENA)지역 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재함과 중국 양회 이후 긴축 스탠스 완화를 계기로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주에도 MENA 지역의 불안은 지속될 것이지만 그 외 중국의 양회, 한국 금통위, 한미연합훈련, 옵션 만기일 등 시장의 추가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들이 주 후반으로 가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유가 상승세만 진정 기미를 보인다면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주가 상승 탄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주초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더라도 상승 추세로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이번주 증시는 2000선을 굳히려는 시도가 있겠지만, 중국 전인대 기간인데다 국내 금통위와 만기일 등 이벤트 예정돼 있어 변동성 장세 연장 가능성이 높다.
멀리 본다면 낙폭과대 업종보다는 IT,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실적측면에서 보면 1분기 실적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 보험, 유통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 지수 2000포인트 회복이후 증시의 초점은 '대내외적인 견조한 펀더멘털 => 매수 요인 vs.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 => 매도 요인'의 힘겨루기 게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우리는 '구름(=악재)이 태양(=펀더멘털)을 가리기에는 빛이 너무 강하다'는 입장과 함께 구름이 걷히면서 증시는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제한적 하락과 추가 반등 모색 과정에서 가격논리에 기반한 낙폭과대엄종 및 종목보다는 펀더멘털을 수반한 IT 및 IT부품·화학·자동차부품 그리고 은행업종이 시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