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국내증시가 물가와 긴축이라는 두 가지 압박을 받자 외국인이 강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의 영향으로 프로그램 쪽 매물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28포인트(-0.96%) 하락한 1982.37포인트다.
이날 국내 증시는 물가 지표와 긴축 정책이라는 두가지 압박을 받았다.
개장 전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6.6% 올라 2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물가 부담을 높였다.
오전 10시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연 3%로 발표하면서 지수는 1980선 아래로 후퇴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금년 국정 중에서 물가에 더 심각하게 관심을 갖고 국정의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경제 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놓고 한국 경제 운용기조가 '성장'에서 물가 관리'로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프로그램 쪽에서 2519억원어치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463계약을 매도하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도 3700억원대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은 1155억원을 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5989억원 순매수다.
외국인(-1018억)과 기관(-2260억)의 매물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적으로 향하고 있다.
전기전자가 2.45% 내려 하락의 중심에 섰으며, 은행(-1.76%), 보험(-1.75%), 운송장비(-1.47%), 철강금속(-1.26%) 순으로 내리고 있다.
대형 IT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압박과 1분기 실적 우려감에 몸살을 앓고 있다.
10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면서 연일 신고가 행진을 내달리던
동부하이텍(000990)이 4.17% 밀려 이틀째 하락이다.
조선주도 시장을 방어하지 못하고 나란히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84포인트(-0.35%) 하락한 520.8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IT주들도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모멘텀이 힘을 받는 일부 종목들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1996년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과 판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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