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14일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철강사의 대규모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생산 중단된 6개공장의 생산 규모는 약 2250만톤에 달해 일본 연간 생산량의 약 22%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연간 수입량의 30% 가량을 일본이 차지하기 때문에 일본 철강사의 생산 차질은 국내 철강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본 자국 철강사의 생산 차질, 피해 복구를 위한 철강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국내 철강사의 일본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열연, 후판이 대표적인 수혜 폼목으로 꼽히는데 국내 철강사 입장에서는 해당 품목의 수급 구도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제철은 고로 1, 2기에서 열연 650만톤, 후판 150만톤을 생산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며, 동국제강은 후판 매출 비중이 64%에 달하기 때문에 후판 수급 개선 시 최대 수혜가 예상됐다. POSCO도 수급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일본,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동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됐다.
그는 "피해 복구 과정에서 일본 철강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도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