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여행객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항공·면세점·카지노 등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이번 대지진으로 센다이, 나리타, 하네다 공항은 일시 폐쇄됐고, 센다이 공항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일본인 여행객 감소뿐 아니라 정부가 일본 주요도시를 여행주의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일본행 내국인 출국자수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 항공·여행株, 한-일 입출국자 '감소'..실적 타격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인해 항공주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며 "한-일 노선은 전체 항공 여행객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처인데,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최소 1달 동안은 한-일 항공 여객 수요 위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여행·레저산업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래객 중 일본 비중은 34.4%로 가장 높았다"면서 "호텔·레저업종은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산업은 단기적으로 실적 영향뿐만 아니라 향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기존 일본 여행 수요가 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부 수요는 다른 목적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호텔신라도 면세점 이용객 비중에서 일본인 비중이 20%로 중국인 비중(9%)보다 높아 단기적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출국자수 및 일본인 입국수요 위축은 면세점의 매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입국자수가 일본보다 한국을 택하면서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일정부분 손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외국인 전용 카지노 GKL·파라다이스 '급락'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카지노 산업에도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GKL과 파라다이스의 일본 방문객 비중은 각각 48.2%, 19.1%였다.
손 연구원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는 일본인 고객 의존도가 높은
GKL(114090),
파라다이스(034230) 등 외국인 카지노에 부정적"이라며 "상대적으로 일본인 매출 비중이 큰 GKL이 파라다이스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진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외국인 방문객 비중은 1%에 불과해 강원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