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강진 여파로 만선이 힘 없이 무너져 내리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밀려내려온 반면 중화권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대만증시가 소폭 하락마감 했지만 중국증시와 홍콩증시는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 中증시,원자재주 상승견인..강보합 = 중국증시는 장중 0.6%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낙폭을 줄인 끝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3포인트(0.13%) 오른 293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일본이 지진복구 작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것으로 예상되는 원자재 관련주들이 지수방향을 돌리는데 일조했다.
바오산철강이 2% 넘게 상승했고 안강 철강 역시 3% 가깝게 오르는 등 철강주의 선전이 주효했다. 반면 일본 항공 노선 운영이 불가피해진 항공주는 부진했고 핵발전 관련 주들 역시 조정권에 들어오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을 제한했다.
◇ 日증시, 2년來 최대 낙폭..닛케이 6% '급락' = 일본증시는 2%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급격히 늘리며 2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 97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3엔(6.18%) 급락한 9620엔에 거래를 마쳤다.
중안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에 오는 16일까지 18조엔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방사능 확산 위험이 점차 확산되면서 운용사인 도쿄전력(TEPCO)은 이날 거래를 정지했고 철도관련주들도 대부분 급락세를 기록했다.
수출용 차량들을 손실한 자동차주에도 타격이 전달되면서 닛산자동차가 10% 넘게 밀렸다.
◇ 대만증시, 반도체住 반사익 기대감 '강세' = 대만증시는 오전장에 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한 이후 오후장에 뒷심을 발휘하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7.80포인트(0.56%) 내린 8520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주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반면 관광업종이 5% 넘게 밀리면서 지수에 부담을 가했다.
약보합 출발한 홍콩증시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4% 오른 2만334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