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본 지진에 이어 원전 방사능 유출 위험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는 또 다시 추락하는 모습이다.
원전 피해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고 원전 폭발 사고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에는 불안감이 걷히지 않고 있다.
국내증시는 전날 큰 낙폭으로 단기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때문에 안정성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과도한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31포인트(2.4%) 밀려난 1923.92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 때 188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뉴욕 증시 역시 일본에서 원전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자 급락세를 나타냈다.
간밤에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7.74포인트(1.15%) 하락한 1만1855.42, 나스닥 지수는 33.64포인트(1.25%) 내린 2667.33, S&P500 지수는 14.52포인트(1.12%) 떨어진 1281.87로 장을 마쳤다.
▲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 = 이번 사태의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성급한 추격 매도보다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나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바닥 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도 분할 매수의 관점에서 참고할만한 내용이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투매성 매도에 가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고,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 =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악재가 아직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낙폭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일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이슈에 비해 20% 이상의 증시 조정은 다소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지수의 바닥을 논하기는 어려우나 금번 지진과 방사능 관련 이슈로 인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과도한 추가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이번 일본 지진과 원전 사태에 따른 파장이 추가적인 지수 충격을 유인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 학습효과로 유추해볼 때 일본 증시도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조정 국면이 길어지고 있고 경기선인 120일선을 이탈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번주 일본 지진에 따른 충격이 글로벌 증시의 조정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국제 유가의 하락 효과와 피해 복구 과정 속에 예상되는 경기 부양효과로 글로벌 경기 훼손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주식시장의 하락은 중기적 측면에서 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