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위험성이 시장에 부각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 각국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확산이 기대되는 등 향후 신재생에너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태양광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OCI(010060)가 전일대비 2만1000원(4.98%) 급등한 44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OCI(010060)는 이틀동안 9.31%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도 사흘새 KT와 신세계 삼성물산 등을 제치고 25위로 올라섰다.
중동발 우려감으로 국제유가 급등세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일본의 대지진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사고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각국이 안전성을 문제로 원전 발전 비중을 축소하게 될 경우 이산화탄소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고, 이에 정책적 배려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 될 것"이라며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산업은 오는 2013년까지 향후 3년간 연평균 26%씩 수요가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 원전사고는 에너지의 최종소비자들이 원자력을 위험한 에너지원으로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스위스가 신규원전건설 계획을 보류하는 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작업이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OCI(010060)를 필두고 태양광의 수혜가 점쳐지는 가운데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석탄화력발전 등 대체에너지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오정일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적기에, 증설 가동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며 빠른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OCI가 고성장 태양광 산업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원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LNG, 석탄화력발전과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전을 대체하는 석탄발전소의 증가는 탄소배출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풍력 등 대체에너지 건설수요를 증가시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