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카다피 정부가 금요일까지는 모든 상황을 종결 짓겠다 자신하며 '비행금지 구역' 설정 불발에 대해 서방 국가들을 비웃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일간신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변절자·시위대들은 당장 이 땅을 떠나지 않으면 최후의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적 대립도 이제 모두 끝난 셈"이라며 "48시간 내에 모든 상황은 마무리 될 것이고, 국제사회의 어떠한 결정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카다피 친위대는 시위대의 거점인 벵가지를 향해 진격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
벵가지 상공에서는 이미 총격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부군은 공영방송을 통한 연설에서 "보복을 위한 공격이 아니다"며 "결국엔 시위대의 이익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행동"이라고 합리화했다.
벼랑끝에 몰린 시위대에서도 어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토브룩(Tobruk)으로의 이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카다피 일가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엄포를 놨다.
자신들이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선을 금전적으로 후원해 왔기에 대선에 관한 모든 세부적인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며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언제든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지난 화요일 G8정상들은 한자리에 모여 리비아 상공에 대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