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전일의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17일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81.27엔(1.99%) 급락한 8912.45로 개장한 후 9시21분 현재 382.24엔(4.20%) 급락한 8711.48를 기록 중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걸으며 증시도 원전 동향과 여진 크기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환율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 장중 한 때 76.25엔을 기록하며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최저치(엔화 가치 상승)를 경신한 점도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 역시 일본의 핵재앙 우려에 사흘째 급락하며, 연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2, 3 ,4호기에서 흰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자동차 업체등 상당수의 공장들은 생산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우려로 보험업종이 6.65%로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비철금속(-5.67%), 고무제품(-5.30%), 부동산업(-5.24%), 화학(-4.96%), 전기기기(-4.96%), 증권(-4.91%)업종이 급락하는 등 전업종이 하락세다.
종목별로는 알프스전기(-8.07%), 파이오니아(-7.83%), 스미토모부동산(-7.62%), 미즈호증권(-7.24%), 히노자동차(-6.89%), 도시바(-5.62%), 캐논(-5.57%), 닛산자동차(-4.72%)가 하락하는 반면 재건사업으로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3.33%), 다이헤이요시멘트(+0.87%) 등 일부 시멘트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날 큰 폭의 주가반등으로 악성매물은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지진, 방사능, 정전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도 오전 11시 관방장관의 회견 내용이 장중 증시를 흔드는 악재가 된 것처럼 오늘도 정부관계자, 도쿄전력의 회견에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