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국제 사회가 일본 정부의 원전 관련 속보들이 정확성은 떨어진채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지난 수요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80km내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앞서 일본 당국은 20km이내 거주민들은 긴급 대피를, 20~30km 인근 거주민은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한 바 있어 현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현재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원전에서는 정부 인력과 원전 관계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방사능 누출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긴 했어도 인체에 심각한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정부 발표마저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사토 유헤이 후쿠시마현 시장은 "후쿠시마 주민들의 걱정과 분노가 한계에 달했다"며 "후쿠시마를 빠져나간 난민들에겐 방사능 우려로 구호물자조차 배송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오바마 미 행정부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일본에서 제공되는 각종 원전 관련 정보들의 신빙성에 대해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하진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폰만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은 다만 "현지 상황이 너무나 복잡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은 독자적으로 무인 방사능 감지 정찰기를 급파해 관련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