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시장안정조치에 화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1.28엔(1.35%) 상승한 9,083.95로 출발한 후, 9시27분 현재 279.21엔(3.12%) 급등한 9241.88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반발매수세와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로 나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일본증시도 투자심리가 호전된 모습이다.
특히,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성 장관이 G7(주요 7개국) 중 일부 국가가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이 3조엔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했다는 소식 역시 긍정적이다. 일본은행이 11일 대지진 이후 시장안정을 위해 이날까지 총 37조엔을 단기금융시장에 투입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의 주식시장 폭락에도 금융 시스템은 안정적이라며 유동성을 풍부하게 계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G7국가들의 공조 소식에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날 달러당 76엔대까지 급등했던 엔화가치는(엔화 환율 하락) 이날 급락하며(환율 급등) 한때 81엔대를 넘어섰다.
석유석탄제품(+4.84%), 부동산업(+4.37%), 비철금속(+4.14%), 철강(+3.90%), 유리토석제폼(+3.77%), 화학(+3.46%)업종이 크게 오르는 등 전업종이 상승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10.40% 오르며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다이헤이요시멘트(+7.63%), 알프스전기(+6.91%), 도시바(+6.87%), 미즈호신탁은행(+4.29%), 혼다자동차(+4.09%)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월요일(춘분의 날)까지 3일 연휴를 앞두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 뉴스에 민감한 장세가 예상된다"며, "후쿠시마 원전문제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주가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