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들어 세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섰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을 오는 25일부터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은 기존의 19%에서 19.5%로 상향조정됐다.
일본 대지진 사태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지만, 물가 상승의 압력이 더 컸던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특정 국가의 양적완화가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을 가져왔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미국 책임을 언급하고 "물가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과도하게 오르는 집값이 사회 안정성을 해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션 지안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와 식품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물가 상승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4.7%를 상회하는 수치로, 중국 정부가 최근 공식 발표한 올해 물가 목표치 4%에 비해서도 1%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상에 대해 "시중에 빠르고 있는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개인 대출자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자격요건을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