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본 엔화 가격이 급변하면서 국내 엔선물시장 거래량이 급증했다.
22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에 따르면 엔화가치가 달러대비 78.74엔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엔선물시장 일평균거래량은 전주대비 약 12배 늘어난 9045계약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제 시장거래에 참여했던 일평균활동계좌수 역시 전주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17개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엔화 가격이 급변하자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자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엔화선물시장에 참여하면서다.
이 기간 시장참여자 주로 헷지수요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부터 18일까지 일평균미결제약정수는 전주대비 15.7% 증가한 일평균 1만9053계약이며, 일일 정산하지 않고 계약을 보유한 미결제보유 활동계좌수 역시 일평균 220개로 전주대비 14%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엔선물은 지난 2006년 상장 이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예상치 못한 재앙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급변하자 거래량이 늘었다"며 "이번 계기로 파생상품시장의 순기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