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한-페루 FTA 최대 수혜 전망

전자·중장비·철강재도 수출증가 예상

입력 : 2011-03-22 오후 3:20:08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한-페루간 FTA 효과로 자동차 분야에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현지 선호도가 높은 전자제품, 건설중장비, 철강재 등도 수출 증대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페루간 FTA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상용차는 현재 9%인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3000CC 미만 승용차의 경우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된다.
 
페루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는 도요타 등 일본 메이커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가 철폐된다면 일본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우리 자동차기업은 아직 현지에 직접 판매망을 갖고 있지는 않은데 한국 자동차 현지 딜러인 아우토 코리아(Auto Korea)에 따르면 FTA 발효로 인해 10% 이상의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최근 브라질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는 등 남미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브라질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에 중소형 트럭 '마이티'를 출시하는 등 상용차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페루에서 상용차 관세가 철폐된다면 전체 남미 시장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제품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TV는 9%, 세탁기와 냉장고는 17%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고가 제품 위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중장비부품과 철강판도 수입관세 9%가 철폐되며 특히 현지 건설시장이 매년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혜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KOTRA 구미팀 윤재천 처장은 "FTA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 외에도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치솟고 있어 FTA가 페루시장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루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제9위의 교역 상대국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9억4400만달러를 수출했고 10억4000만 달러를 수입해 1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페루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SK에너지, 대원수산 등 모두 27개에 달한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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