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트라이 "옛 명성 찾겠다..올해 매출 1450억 목표"

해외 비중 3년내 50%까지 확대

입력 : 2011-03-22 오후 3:45:59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쌍방울트라이(102280)가 속옷 시장의 재건을 노리고 있다.
 
22일 최제성 쌍방울트라이 사장은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태국 등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 3년내 매출 비중의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쌍방울트라이는 업력만 40년 가까이 되는 국내 속옷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대표 브랜드 '트라이(TRY)'로 입지를 다진 회사다. 외환위기로 회사가 무너지고 2004년 대한전선(001440)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작년초 최제성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인 레드티그리스가 쌍방울트라이를 인수했다.
 
최 대표는 "작년은 신 경영진이 사업을 추진한 원년이었다"며 "외형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며 화장품이나 신사복 등 비핵심사업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작년 매출액은 1305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재무개선 작업과 주력 핵심사업 집중을 통해 회사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도 계획 중인 해외 사업에서 나올 수 있는 매출 목표를 제외한 수치만 제시했다.
 
이날 쌍방울트라이는 올해 매출액 145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각각 11.1%, 23.7%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공시했다.
 
해외 시장은 주로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국, 중동을 노리고 있다.
 
최 사장은 "탁신 전 태국 총리 일가의 패밀리 그룹인 신(Shin) 그룹과 트라이 브랜드 라이센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방울트라이는 이를 통해 상반기 중 트라이 제품만을 판매하는 오렌지샵 1호점을 개점하고 연내 50호점을 열 계획이다.
 
또 중동 지역의 종교적 성향 등을 고려해 현재는 백색내의 위주, 향후는 란제리까지 감안한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제 쌍방울트라이는 전체 매출의 15.4%인 201억원 가량을 중국이나 사우디, 쿠웨이트, 가나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동지역과는 20년 이상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트라이 브랜드 외 앤스타일샵이나 샤빌, 제임스 캐슬러, 체리 등 란제리 브랜드 등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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