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이끄는 다국적 연합군이 나흘째 리비아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상공에서 커다란 굉음과 함께 대공포 발사 장면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굉음의 진원지가 어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4차공습이 재개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카다피 정부군이 서부지역 미스라타·진탄 지역에서 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스라타 지역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어린아이 3명을 포함해 약40명, 부상자는 약300명.
튀니지 국경 부근 진탄 지역에서는 최소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인근 산 속의 동굴로 대피했다.
정부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작전 지휘권과 지상군 투입을 둘러싸고 연합군 내 분열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발빠른 지상군 투입으로 유리한 지역을 선점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리비아 결의안 이행 여부를 놓고 회원국간 논의를 벌였지만, 독일·터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현재 나토는 리비아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를 위해 해상 봉쇄 결정만을 내린 상태다.
한편 UN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는 22일(현지시간) 돌연 지지세력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연합군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트리폴리 남부의 밥 알-아지지아 관저에 등장해 "끝까지 싸워 마침내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결사항전을 선언했으며 지지세력들도 반군을 향한 투쟁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