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 부담에 소폭 하락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엿새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그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화학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07%) 내린 2012.1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02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다. 장중 내내 2010선 전후로 등락이 거듭됐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3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기관은 줄곧 매물을 내놓으며 1500억원 가량 순매도 했고, 개인도 장 막판 매도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이 전개됐다. 외국인이 1900계약 가까이 물량을 내놨고, 개인과 기관이 이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은 장중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차익 844억원, 비차익 542억원 순매수로 총 1387억원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상선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힘입어 운수창고업종은 3% 이상 오르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계(2.15%), 건설(1.74%), 비금속광물(1.59%), 보험(0.52%) 등도 강세였다.
반면 화학업종은 오전장에서 S-Oil, SK이노베이션, GS 등 정유주 3인방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다가 오후장에 하락전환했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일본 정유 생산이 지진 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는 루머들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
증권업종은 1.77% 내리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의료정비, 서비스, 은행, 유통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47%) 오른 510.17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