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디이엔티, 삼성이 투자하면 뜬다!

입력 : 2011-03-29 오전 11:32:4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스몰캡리포트원문보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 업체
-LCD 설비투자 지속 등 호재 만발
-PBR 1.1배 수준 거래…ROE(25%) 대비 저평가
-아몰레드, 태양전지, 2차전지 사업 진출
 
앵커 : 디이엔티(079810)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디이엔티(079810)는 국내 반도체 산업 1세대이자 삼성전자 출신의 박창현 대표가 지난 2001년 미래산업의 LCD 산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설립 이후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디이엔티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와 부품을 꾸준히 개발해온 곳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납품을 삼성전자나 삼성 그룹에 속한 기업에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는 어떤 산업인가요?
 
기자 : 말 그대로 공장에서 생산된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삼성전자 등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가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늘리거나 새로운 크기의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를 갖출 경우, 여기에 맞는 검사 장비를 생산해 납품하는 곳입니다.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디이엔티의 실적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과 불황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대기업들의 디스플레이 생산 투자가 줄면서, 디이엔티의 영업손익과 당기손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디스플레이 생산 투자가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삼성전자 관련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중국 BOE 납품 매출이 16%나 되는 등 매출 다원화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실적 역시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은 현재 밝은 편입니다.
 
중국과 국내에서 설비투자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디이엔티의 김범식 전무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범식 전무 :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 전망은 밝다. LED와 3D TV 등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이 밝다면 다른 업체들도 많을 텐데 김기자는 왜 디이엔티를 선택했나요?
 
기자 : 가장 큰 이유라면 디이엔티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이엔티는 지난해 순익기준으로 현재 PER은 약 5배, PBR은 1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ROE는 25.2%인데요.
 
이 때문에 주가는 PBR이 2배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괜찮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디이엔티의 주가는 10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33% 수준에 불과하고, 이익잉여금으로 175억원을 가지고 있을 만큼 탄탄한 경영을 해 왔던 것도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디이엔티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태양광과 2차전지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 :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면 이미 나와있는 제품이었는데, 지금까지는 디이엔티와 관련이 없었나요?
 
디이엔티는 그 동안 아몰레드보다 LCD 디스플레이에 주력해 오면서, 아몰레드 관련 매출은 극히 미비했습니다.
 
이는 아몰레드가 LCD에 비해 성능면에서 월등하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모바일 등 소형 제품에 머물러 있어 시장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TV 등에 쓰일 수 있는 8세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준비에 들어갔고 빠르면 내년부터 아몰레드 TV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디이엔티는 올해부터 아몰레드 검사 장비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디이엔티의 아몰레드 사업과 관련된 인터뷰도 들어보겠습니다.
 
김범식 전무: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이엔티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아몰레드 검사 장비를 생산하고 납품할 계획이다.
 
디이엔티가 아몰레드 검사 장비 사업을 시작하면, 그 동안 LCD 업황에 따라 크게 오르고 내렸던 실적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앵커 : 태양전지와 2차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 두 사업은 워낙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상당수는 주가를 띄우려는 꼼수라고 의심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 태양전지와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그런 우려가 있고, 그렇게 의심되는 곳들도 상당히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디이엔티가 신사업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박창현 대표의 경영 스타일입니다.
 
박 대표는 그 동안 다른 업체를 인수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적 없이,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사업만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공시나 호재로 주가를 띄우기 보다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엔지니어 출신 대표다운 경영 방식입니다.
 
즉 대표의 경영 방식을 본다면, 이번 신사업이 아무런 비젼없이 주가 올리기만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디이엔티는 현재 대표 직속 팀을 만들어 태양전지의 라미네이터 공정 기계와 2차전지의 전기 충반전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태양전지와 2차전지는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신성장 동력으로 강력하게 투자를 하고 있고 박 대표가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과 꾸준한 협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삼성이 디이엔티의 신사업의 매출원이 될 가능성이 다른 업체들보다 높아 보입니다.
 
디이엔티는 올해 하반기 신규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이야기를 종합하면 디이엔티는 정말 좋은 기업인 것 같은데요. 주의할 점은 없나요?
 
기자 : 가장 주의할 점은 디스플레이 등 IT 산업은 경기 변동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리비아 등 중동 사태나 일본의 원전 사태 등이 계속 커져 세계 경제가 휘청이거나 다른 외부 요인으로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 디이엔티의 실적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올해 1분기에는 신규 납품이 없어, 1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높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우려됩니다.
 
하지만 현재 외부 불안 요인이 안정되고 세계 경제가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디이엔티는 올해 최소 600~700억 매출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반기 신사업의 성과가 기대만큼 나와준다면 주가가 한단계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디이엔티 주가는 지난해 말 아몰레드 테마주로 5000원 이상 올랐다가, 현재는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요.
 
이제부터는 테마가 아니라 실적이 평가 받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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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