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오르며 207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4포인트(0.77%) 상승한 2072.13에 장을 마치며 전고점인 2100선 돌파를 향한 한걸음을 추가했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가 리비아 내전의 격화,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방사능 우려 등 악재로 하락했지만, 시장은 다가오는 1분기 실적시즌과 거시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부터 상승 모멘텀을 얻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열흘째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매수세가 장기화되면서 강도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장 후반 들어 매수폭을 늘리며 17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장 초반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던 기관은 투신이 17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운 것을 필두로 총 728억원을 순매도하며 변덕을 부렸고, 개인도 803억원을 팔며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이날 상승장에는 프로그램 매매도 일조했다.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약 1500계약을 사자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785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의 3534억원 '사자'에 더해 총 431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기계(+3.22%)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며, 서비스(+1.66%), 운송장비(+1.63%), 화학(+1.94%)업종도 상승가도를 달렸다. 비금속광물(-1.34%)과 전기가스(-0.63%)업종은 내렸다.
총 452종목이 오른 가운데 이 중 4종목이 상한가였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51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5포인트(0.28%) 뛴 514.19에 거래를 종료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원·달러환율은 4.2원(0.38%) 떨어진 1110.20원을 나타냈다.
서울 상공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필터·마스크 사업을 영위하는 방사능 관련주들이 강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