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베트남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GDP)이 5.43%를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5.43%로 전분기의 7.34%보다 둔화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인 5.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긴축정책을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니구옌 탄 둥 베트남 재무장관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목표를 낮추는 등 통화억제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9%로 2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 8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인 할인율과 재할인율을 모두 12%로 인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무역적자를 비롯해 통화약세, 베트남 국영조선회사인 비나신(Vinashin)의 디폴트 선언 등도 GDP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리우스 코발지크 크레딧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이 최고 14.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가속화되고 있고, 경제둔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베트남이 물가상승을 억제해야만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