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1월 26일 발표한 연간 GDP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759달러로 2007년 이후 3년만에 2만달러대로 복귀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6.2% 성장했다. 지난 2002년 7.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투자가 부진했으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5.1%였던 GDP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3%로 낮아졌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0.3%까지 떨어졌었다.
생산측면에서는 농림어업(-4.3%)과 건설업(-0.1%)이 부진했으나 제조업(14.8%)이 내수 및 수출수요 증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가운데 서비스업의 성장세도 확대됐다.
지출측면에서는 건설투자(-1.4%)가 감소했으나 설비투자(25%)와 재화수출(15.8%)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데다 민간소비(4.1%)도 증가했다.
GDP에 대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전년 -3.4%포인트보다 크게 높아진 6.8%포인트를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172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달러기준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9.4% 하락 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21.6% 증가한 1조143억달러로 3년만에 1조달러대로 복귀했다.
달러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759달러로 전년보다 3566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1인당 2400만3000원으로, 전년(2194만6000원) 대비 324만4000원(15.6%)늘어난 셈이 된다.
총 저축률은 32.0%로 전년 30.2%보다 1.8%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내총투자율도 전년(26.2%)에 비해 3.0%포인트 높아진 29.2%를 기록했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25.2%)은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1.8%포인트 높아진 반면 정부부문 총저축률은 6.8%로 전년과 동일했다.
개인 순저축률은 3.9%로 전년 4.1%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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