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KTB스팩, 제닉 M&A '무산'위기(상보)

입력 : 2011-03-30 오전 11:31:5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교보KTB스팩(123410)의 제닉 인수합병이 KTB스팩의 일방적 공시에 따른 제닉의 반발로 무산될 전망이다.
 
제닉 관계자는 30일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이었던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KTB스팩 측이 일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시했고, 결국 M&A에 합류하지 않는 걸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교보KTB스팩의 제닉 합병과 관련해 아직 최종결정된 바 없다"며 "실무진의 착오로 벌어진 사안으로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인 상태라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보KTB스팩은 이날 오전 마스크팩 제조업체 제닉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회사 대 피합병회사의 합병비율은 5.11 대 1로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 신주상장예정은 8월 5일이라며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했다.
 
제닉은 피부관리용 마스크팩 제조업체로 TV홈쇼핑에서 이른바 '하유미팩'으로 널리 알려진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드는 곳으로, 유입되는 자금 약 290억원은 사업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시 이후 제닉 측이 반발하자 교보KTB스팩측은 부랴부랴 한국거래소에 공시철회를 요청했고, 거래소 측은 이사회를 통해 합병취소를 결의한 후 재공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합병결의 사항과 공시진행 사항 등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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