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004940)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조가 실력저지에 나서기로 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31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주총을 열어 ▲ 2010 손익계산서, 주당 580원 배당 ▲ 이사, 감사 선임 ▲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 ▲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들을 결의한다.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51.02%의 과반수 이상 지분을 갖고 있어 안건 통과는 무리없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노조와 일부 소액주주들이 이사 선임과 매각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론스타 측과 충돌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외환은행 이사회는 '고배당 논란'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당 수준을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합의한 최대 배당금인 주당 850원에 밑도는 580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나머지 270원 보전에 대해 자금 부담을 느끼면서 외환은행 주총에서 배당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도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결정된 주당 배당 안건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이사진 선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행장에 내정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재선임)에 대해 노조는 반대의사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매각 승인도 끝나지 않았는데 경영진을 선임한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주총장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