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알려진 데이브 소콜 미드어메리칸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런 버핏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소콜 회장의 사임 사실을 통보했다.
버핏 회장이 아끼는 후계자 중 한 사람이었던 소콜은 버핏 회장에게 루브리졸을 인수하도록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이후 윤활유 제조업체인 루브리졸을 주당 135달러에 인수했다. 총 인수가는 7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포함해 약 97억달러 정도다.
루브리졸 인수는 버크셔의 최근 6년래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하지만 버핏 회장이 루브리졸 인수를 결정하자마자 소콜은 사임했다. 버핏 회장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소콜 회장이 루브리졸 주식을 지난해 12월 사고 팔았고, 올해 1월초 더 주식을 사들였다"며 "나는 당초 이 회사 인수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소콜 회장이 루브리졸를 매입하라는 아이디어를 적극 제공했다"면서 "그의 주식 매입이 불법적인 것인지는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콜 회장은 지난 28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임서에서 박애주의적인 활동을 추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