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이 런던 망명길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의 무아마르 카다피 측근들도 리비아를 떠나 튀니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알 자지라 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튀니지행에 오른 사람들 중에는 쇼크리 가넴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회장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또 모하메드 압둘 카심 리비아 전인민회의 의장과 유럽 전담 고위급 외교관 등 카다피의 국정운영을 도왔던 인사들이 여럿 속해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튀니지 외무장관과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처럼 리비아 사태가 일진일퇴의 상황에 이어 내부 균열까지 감지되면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국제 유가도 덩달아 요동쳤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2년 반만에 최고점을 찍으며 전일대비 2.3%오른 배럴당 106.72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