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30% 늘어

대손비용 확대 불구 조달금리 하락해 이자 이익 증가

입력 : 2011-04-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총3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000만달러,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점포의 조달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 이익이 1억5790만 달러(16.2%)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11개 국내은행은 32개국에 지점 52개, 현지법인 40개, 사무소 36개 등 128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사무소를 제외한 91개 해외 점포의 자산 규모는 564억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6억2000만달러(4.9%)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3.5%, 외화자산의 27.8% 수준으로, 특히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자산 규모가 많이 증가했다.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지면서 차입금은 5억7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예수금은 19억4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은 13억3000만달러, 예치금 운용은 12억4000만달러 늘어났지만,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12억7000만달러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총자산순이익률과 순이자마진이 전년에 비해 0.05%포인트, 0.02%포인트 개선돼 0.61%, 2.1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6%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들이 대출과 예치금 위주의 소극적인 자금 운용에서 벗어나 대출금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대지진과 중동정세불안 등의 영향으로 일부 해외 점포는 영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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