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이자 리비아 정부의 2인자 격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자신이 주축이 되어 과도 정부를 이끌겠다는 평화안을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타임즈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가 제시한 평화안에는 카다피의 퇴진과 함께 리비아의 민주화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은 "그의 제안이 정부군과 반군측에 모두 전달돼 검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그 어느 쪽도 해당 제안에 응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사이프의 최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의 영국 방문 직후 이 같은 중재안이 나온 점을 미뤄볼 때, 카다피 조직의 핵심 권력층도 그들만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1일 모하메드 이스마일이 런던을 방문해 영국 당국과 출구 전략을 논의하고 트리폴리로 돌아갔다고 보도했었다.
이런 가운데 압델라티 오베이디 리비아 외무 차관 역시 내전 종식을 희망한다는 카다피의 의중이 담긴 문서를 들고 그리스로 향했다.
그는 아테네에 도착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만나 해당 문서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리비아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