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항공株, 증권사 러브콜에 비상할까?

대한항공 7일 연속, 아시아나항공 2일 연속 상승세
"본격 랠리 지금부터"vs."외국인 매수세 취약"

입력 : 2011-04-04 오후 3:40:48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증권사들의 잇단 러브콜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항공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쏟으며 현 주가 수준 대비 큰폭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러브콜에 연일 강세.."본격 랠리 지금부터"
 
4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부터 2거래일 연속 대한항공(003490)을 중장기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30일부터, 신한금융투자는 이날부터 각각 대한항공(003490)을 추천종목에 올려놓았다.
 
증권사 러브콜에 화답하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다 이날만 각각 약보합과 보합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아시아나항공은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이 기간 각각 11.9%, 9.6%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항공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바닥까지 떨어진 수준을 회복하는 단계라고 평가하고 본격적인 랠리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지진에 대한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바닥을 쳤다”며 “대한항공 주가가 발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겨우 무릎정도까지 올라온 정도이기 때문에 추가로 투자해도 좋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수요가 늘어나는 등 똑같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대한항공이 1인자이기 때문에 우선 추천종목에 올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낙폭과대, 환율 겹호재
 
김영각 현대증권 종목분석팀 팀장은 “고유가와 일본 원전 우려감이 대한항공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됐기 때문에 낙폭 과대 측면에서 추천했다”며 “유류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대한항공은 유가 연동제를 통해 고객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시각을 달리했다.
 
그는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문제, 대한항공에 비해 낙폭이 적었다는 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약하다는 점 등을 들며 주가 회복세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민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대한항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 연구원은 “지진과 고유가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것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1조원 넘게 벌면서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만큼 수익성이 레벨업됐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이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며 “고유가 환경만 개선된다면 환율 하락이슈도 있고 좋은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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