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에너지·금융 1분기 실적 성적 ‘우수’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2.6조 추정..전년比 18.4%↑
에너지 전년比 162.7%↑, 금융 40.6%↑, 산업재 18.4%↑
"삼성전자 영업익 잠정치 예상 부합이 관전 포인트"

입력 : 2011-04-05 오후 7:09:47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1분기 실적 시즌, 에너지와 금융 산업재는 좋은 성적표를 거두겠지만, 정보기술(IT)와 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1분기는 물론 다가올 2분기 실적을 감안해야 하며, 안정적인 실적과 좋은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하고 있다.
 
◇ 1분기 상장사 영업익 전년동기비 18.41% ↑
 
5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 316개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22조 63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07% 늘어난 261조 4223억원, 순이익은 7.89% 증가한 20조 9204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37.09%, 매출액은 0.67%, 순이익은 40.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 에너지·금융·산업재 '우수'.."삼성전자 1분기 잠정치 주목"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올해 실적이 가장 크게 성장하는 업종은 단연 에너지(+162.73%)였다.
 
이어 금융이 40.6%, 산업재 18.35%, 경기소비재 17.25%, 소재 15.5%, 통신서비스 15.48%가 차지했다.
 
부진한 업종은 의료와 IT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2%, 11.98%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좋아지는 쪽은 필수소비재(+126.65%)다. IT(+86.27%)와 의료(+64.41%), 통신서비스(+49.58%)도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업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잠정치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2조 8000억원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이번 실적시즌 관전 포인트”라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이며 IT주의 턴어라운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주에 대해서는 “제품가격 인하가 주가에 일시적인 충격은 분명히 줬지만, 이로 인한 2분기 실적 훼손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1분기 실적시즌에는 주가가 쉬어가겠지만 향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예비 어닝 서프라이즈株, 한진해운·탑엔지니어링
 
깜짝 실적을 선사할 종목은 어떤 종목일까?
 
FN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를 취합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진해운(117930)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영업이익이 1459.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운주를 포함한 운송업종은 유가 급등 여파로 최근 실적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한진해운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400억원 적자(대우증권)를 보는가 하면 1640억원 흑자(우리투자증권)를 예상하는 곳도 있어 각 증권사 마다 눈높이가 천차만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010950), 현대상선(011200), 신성홀딩스(011930), 케이피케미칼(064420)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종목이었다.
 
녹십자(006280)는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570.35%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LG(003550), KCC(002380)도 지난 4분기 보다 크게 영업이익이 좋아질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은 IT관련주가 예비 깜짝실적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탑엔지니어링(065130), 에스에프에이(056190), 덕산하이메탈(077360), 인탑스(049070),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급증한 영업이익을 담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통해 1분기 실적 기대를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실적 발표 시즌의 주가 반응은 부정적일 수 있다”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매매행태가 전개될 수 있음을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접근은 안정적인 실적과 골디락스 환경을 유지하는 업종,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턴어라운드하는 업종을 고르라”며 “전자는 에너지, 화학, 자동차이며, 후자는 금융과 반도체”라고 전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세계 경기회복과 맞물려 좋아질 것”이라며 “화학, 정유, 자동차, IT주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도주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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