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5일 연속 순매수하며 4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194조5936억원으로, 지난 1일 세웠던 1189조4732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4.56포인트(0.69%) 상승한 2130.4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일 달성한 최고치 2121.01포인트를 뛰어 넘었다.
반면 간밤에 뉴욕증시는 연준이 출구전략 실행 가능성을 업근한 데다 중국이 올 들어 두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소폭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13포인트(0.05%) 하락한 1만2393.90, 나스닥 지수는 2.0포인트(0.07%) 상승한 2791.19, S&P500 지수는 0.24포인트(0.02%) 하락한 1332.63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금리인상의 영향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모멘텀과 원화강세, 국내기업 실적 모멘텀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 =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유지된다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수세도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닝시즌 도래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수준으로 선진국(12.1배), 이머징(10.8배), 미국(13.0배), 인도(14.3배)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과 지수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장세인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 화학, 철강주에도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또 원화 강세가 유지된다면 음식료, 유통, 은행 등의 수혜주에 기대감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
▲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경기선행지수 반등, 높은 수준의 중국과 미국의 소매판매, 인플레이션 완화는 수출주에 긍정적이다. 특히 경기회복에 앞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 전환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은 국내증시의 전통적인 수출주다. 경험적으로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 추세적인 매수세를 보일 때 매번 수출주를 들고 왔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주의 감익 우려는 기우다. 경험적으로 한국 수출주의 이익은 환율보다 글로벌 경기 환경에 연동되어 왔다. 따라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저평가 매력과 고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국내 증시가 경제 및 증시 구조 상 일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 달러대비 원화강세가 추가적인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글로벌 경기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국내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중심의 국내 증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유망업종도 외국인의 귀환, 경기선행지수 상승, 원화강세, 시중금리 상승 시 유리한 보험, 화학, 기계, 전자·부품, 철강 업종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