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장초반 중국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이 16일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다시 매수로 전환하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26억원어치 사들이며 1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금리인상의 영향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모멘텀과 원화강세, 국내기업 실적 모멘텀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증권街 "외국인 매수세 2분기까지"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 초반 중국발 금리인상으로 부분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 뿐 외국인 매도 전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매수세는 4월 중반 채권만기를 앞두고 유럽계 자금이 들어오면서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상황, 정책금리 기조, 양적완화정책 등 전반적인 상황자체가 매수 우위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2분기까지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유지된다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수세도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닝시즌 도래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외국인이 사는 기존 주도주 '담아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장세인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현철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겠지만 투자전략에서 환율 요소를 지나치게 고려할 필요는 없다"며 "원화강세가 내수주에 새로운 모멘텀은 될 수 있지만 수출주 비중을 유지하면서 조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귀환, 경기선행지수 상승, 원화강세, 시중금리 상승 시 유리한 보험, 화학, 기계, 전자·부품, 철강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