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김영택기자] SK네트웍스가 패션 및 자동차정비업을 분사하고 자원개발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는 내용으로 전면적인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패션부문과 자동차정비사업(스피트메이트)을 분사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여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네트웍스는 올초 366 프로젝트라는 사업 방향안을 마련했으며, 기존 3개 사업강화, 6개 신성장축 육성, 6개 자회사 설립 등이 주요내용이다.
이가운데 자회사 설립에 대한 내용은 그간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패션과 스피드메이트의 분사 추진은 6개 자회사 설립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우선 패션 섬유업체 한섬을 인수해 패션 부문과 합친 뒤 분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섬은 'Time', 'Lanvin', 'Balenciaga', 'Givenchy'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중견업체다.
스피드메이트의 분사는 내부적으로 찬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SK주유소에 임대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는 임대료가 낮게 책정돼 있지만 분사를 하게되면 당장 임대료 현실화 문제가 생기게 돼, 내부적으로는 자생력이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회의론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가 자회사 분사후 집중하게될 신성장 산업은 자원개발 분야다. 특히 브라질의 철광석 산업이 주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브라질 에너지기업 EBX그룹 산하 철광석업체 MMX에 7억달러를 투자, 브라질 철광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캐나다와 중국, 카자흐스탄, 호주, 멕시코 등지에서 철광석은 물론 구리와 유연탄, 아연, 니켈 등 광물 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SK에너지로부터 석탄광물 사업을 인수하는 등, 자원개발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 재편은 SK그룹내에서 비석유분야 해외 자원개발의 주축을 맡는다는 밑그림에 따라 시너지가 적은 분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성격상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분사라는 의미도 있으나 주된 이유는 IPO를 통한 자금 마련이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론은 SK네트웍스 사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신호탄이며 적극적 투자로 주력사업에 탄력을 붙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김영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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