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서선덕 브라질 고속철도 한국사업단장이 한 달여 전 해임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현실성 없는 사업비 산정으로 건설사들에게 사업포기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4일 사업단 등에 따르면 서단장이 고속철도 사업비를 낮게 선정한 것으로 판단돼 지난 2월 25일 이사회를 통해 전격 해임됐다.
사업단 관계자는 "잘못 산정된 사업비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이 사업성 결여 등 이유로 탈퇴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명의 부단장이 사업단을 이끌고 있으며, 단장 자리는 공석이다.
서 단장이 지난해 산정한 사업비는 모두 23조원이었지만 건설사들의 자체 분석 결과 예산에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현대엠코와 코오롱건설, 삼환기업, 한신공영 등 4개사는 브라질고속철도 한국사업단에 공문을 보내 사업 불참을 통보했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업체들의 경쟁 과다에 따른 저가 수주로 수익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게 이들 건설사들의 예상이다.
리오~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 510㎞를 연결하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이 총공사비는 20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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