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이 홈플러스의 유사 마케팅 전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노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업체가 '통큰'과 비슷한 마케팅 전략에 나서는 것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롯데마트의 전략이 소비자는 물론 동종업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업체가 롯데마트를 따라한다고 해도 철저히 준비하는 정성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유사마케팅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롯데마트의 '통큰' 상품을 겨냥해 '착한 생닭'과 '착한 모니터' 등 '착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치열한 브랜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말 사회적 논란을 불러오며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한 '통큰 치킨'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향후 재출시하진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통큰치킨'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상품이 아닌 1년간의 치밀한 준비 속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통큰치킨의 부활을 묻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현재로선 전설로 남겨두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날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상품혁명 전략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신 상품전략'을 발표하고 '통큰'과 '손큰' 제품을 통해 물가안정과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큰'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해 물가안정 상품 브랜드로 활용하고, '손큰'은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한 동반성장 상품 브랜드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향후 월 2~3개의 통큰, 손큰 상품을 선보여 연말까지 30개의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또 2003년 이후 사용해온 PB브랜드 '와이즐렉'을 '초이스엘(CHOICE L)'로 전면 교체했다.
노 사장은 "대형마트의 PB상품 비율은 30% 내외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24~25% 수준인 롯데마트의 PB상품 구성비를 '초이스엘'을 바탕으로 30%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