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차세대 차량용 기술 개발에 현대기아차와 네이버가 손을 잡았다.
하지만 킬러 콘텐츠 중 하나인 네이버 지도 서비스가 협력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으로 남았다.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과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는 차세대 차량 IT·텔레매틱스 서비스 분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으로
NHN(035420)과 현대기아차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결합된 신개념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공동 기획·개발한다.
텔레메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이다. 대표적인 형태로 통신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이 차량용 텔레메틱스의 주요 단말기로 채택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자동차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전용 단말기에서 뉴스와 날씨, 증권·음악·콘텐츠 등을 음성으로 검색하고 ▲ 네이버가 제공하는 음원서비스를 차안에서 감상하거나 ▲ 운전자가 맛집이나 명소를 쉽게 검색하고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 등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는 빠졌다는 것이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는 이번 제휴 논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며 "모든 서비스 개발과 규모는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텔레메틱스는 차세대 단말기 전략인 N스크린으로 한걸음 더 진보한다.
최성호 NHN 네이버 서비스본부장은 "이동하는 차량 내에서의 정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텔레매틱스 단말은 스마트폰, 스마트TV에 이은 또 하나의 N스크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와의 사업 제휴를 계기로 고품질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스크린으로 서비스 확장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네이버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텔레메틱스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파트너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새롭고 선도적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업무 제휴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량 IT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