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카카오톡 "유료화 안해..해외시장 본격공략"

입력 : 2011-04-11 오후 4:21:18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스마트폰 채팅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출시 1년 만인 지난 1일로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 서비스사인 카카오는 11일 삼청동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가입자 1000만 돌파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카카오톡의 해외 가입자 수는 총 100만명으로, 하루 평균 1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국가별 비율은 미국 41%, 일본과 중동 각각 15%, 중화권 8%, 아시아 8%, 유럽 7%, 기타 6% 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중동에서 특별히 마케팅을 한 것도 아니고 언어도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가지 언어로만 지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가입자가 15만명"이라며 "모바일 시대에 얼마나 폭넓은 글로벌 진출 기회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톡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직원 40여명이 국내 시장만 담당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직원 수를 200명으로 늘리고 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만드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한국만 지원하기에도 벅찬 시기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경쟁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다른 형태의 서비스이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인 이동통신사들과의 관계, 유료화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이동통신사와 올해 초부터 많은 협력을 하고 있는데 이동통신사 서버를 이용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망 사용은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고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톡의 유료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이동통신사가 자국 서비스의 특정 서비스에만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통신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안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입자가 크게 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보안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최근 해킹 등 보안에 대한 이슈가 나왔지만 큰 문제가 없었던 것도 사전에 보안 관리자를 따로 두고 보안 컨설팅을 받는 등 조치를 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의장은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아이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기회를 얻은 만큼 다양한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다양한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카카오링크를 비롯한 다음 오픈 플랫폼을 하나씩 공유해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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