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IMF 입김·日 지진공포 부활..일제히 하락

입력 : 2011-04-12 오후 4:51:30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0.2% 내렸고, 일본 열도가 한달 만에 또 다시 지진공포에 휩싸이면서 투자자들도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 日증시, 설상가상..에너지株 약세= 일본증시는 IMF의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조정과 계속되는 여진, 그리고 체르노빌 공포까지 엄습해 오면서 종일 악재에 휘청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4엔(1.69%)하락한 9555엔을 기록했다.
 
이 날 일본 증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국제원유와 금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광업과 석유석탄제품군이 각각 5.29%, 3.65%대로 주저앉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동일본지진 이후 수혜주로 떠오르며 13%폭등을 기록했던 일본 최대 석유·가스 개발업체 인펙스는 5%넘게 주저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늘은 상품가격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원자재 가격 상승요인이 충분한 만큼 관련 지수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계속된 부품 공급 차질우려에 수출주들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소니(-2.875), 닌텐도(-1.76%)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도요타도 0.61% 밀렸다.
 
특히 도요타는 북미지역에 신차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장중 한때 8%이상 급등세를 보이던 도쿄전력은 끊이지 않은 여진 발생에 결국 10% 폭락하며 장을 마쳤다.
 
또 지난 회계년도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불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원전 피해 주민에게 지급해야할 보상비가 2조엔에 달할 것이라는 JP모건의 분석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고바야시 히사쑨 SMBC 니코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매입을 꺼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날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등급을 기존 레벨5에서 레벨7로 격상시켰다.
 
이는 지난 1986년 수십만명에 방사성 피해를 입힌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 中증시, 보합권 등락후 약세마감..채굴업종 '부진' = 중국증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하락장을 연출하다가 오전 11시쯤 제한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끝내 하락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1.38포인트(0.05%) 내린 302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채굴업(-2.28%)과 건설업(-1.32%)이 지수하락의 주범 역할을 했다.
 
종목별로는 유주석탄채광과 내몽고보토철강이 각각 3.04%, 2.41%내렸고, 강서구리 역시 1%넘게 주저앉았다. 
 
반면 모처럼 내림세로 전환한 국제유가에 중국남방항공은 8%오름폭으로 화답했다.
 
포산가전조명은 리튬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세운다는 발표로 2.08% 뛰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 대만증시, 3일연속 하락..홍콩, 은행株 ↓= 대만증시는 3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관광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 파란불이 나온 가운데 전거래일 보다 147.68포인트(1.66%) 내린 8732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현지시간 15시25분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45% 내린 2만3950포인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이 은행들의 사업계획과 투자전략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은행주들이 내리고 있다.
 
홍콩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각각 2.77%, 2.26% 빠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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