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13일 공시를 통해 관계사 에이스디지텍(지분 23.4%)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 0.137로 에이스디지텍 주식 7.3주 당 제일모직 합병신주 1주가 발행된다.
대신증권(003540)은 이번 합병으로 성장모멘텀으로 평가받는 텔레비전(TV)용 편광필름의 추가 증설이 가속화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기존 대비 25% 상향조정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그간 편광필름의 수익을 양사가 분할했던 것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합병신주 발행(247만주)에 따른 주식 수 증가에도 불구, 밸류에이션이 희석되지 않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3월 제품시황이 견조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인 700억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전분기 대비 41.5% 각각 늘어난 규모다.
키움증권(039490)도 양사 합병을 통해 제일모직이 글로벌 선두권 편광필름 업체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6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사업이 일원화되면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되면서 제조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모멘텀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간접비와 고정비 등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