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3차원(3D)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LG전자(066570)가 주도하고 있는 편광안경 방식의 손을 들어줘 화제다.
그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005930)와 3D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제휴을 맺은 적이 있어, 경쟁사인 LG전자의 손을 들어준 것은 의례적이라는 평가다.
LG전자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쇼 2011'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편광안경 방식 3D TV가 대세가 되면서 3D가 차세대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메론 감독은 “액티브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D TV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패시브 방식 TV가 대세가 되는 때가 바로 가정 내 3D 시청의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수백달러나 하고, 충전이 되어 있는지 항상 관리해야 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전원을 껐다 켰다 해야 하는 액티브 방식 안경 대신, 슈퍼볼을 보기 위한 파티가 있을 땐 재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값싸고 이미지를 좌우로 잘 분할하는 (편광방식)플라스틱 안경들이 사발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실 탁자에 이런 사발이 놓여 있을 것이고, 아이들이 깔고 앉아 안경이 부러져도 크게 혼나진 않는 점이 바로 가정 내 3D 시청을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론 감독은 또 빠르면 5년 안에 무안경 3D TV도 상용화될 거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안경 2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 가격을 최소 50달러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카메론 감독은 SG 안경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같은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G 방식이 풀HD 고화질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느끼는 효용가치는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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