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18일 국내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옵션 만기 등이 무난히 지나갔고, 돌발 악재만 터지지 않는다면 상승 기조는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애플과 인텔 등의 미국기업 실적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들이 개선된데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56.68포인트(0.46%) 오른 1만2341.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16포인트(0.39%) 상승한 1319.68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64.65로 4.43포인트(0.16%) 올랐다.
▲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 = 최근 2주 동안 기술적 부담을 덜어내는 숨고르기 기간까지 거친 만큼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이끌어 가는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연이어 발표될 미국의 주택지표들이 호전될 경우 선진국들의 출구전략 실시에 대한 경계심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을 만큼의 주택시장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출렁거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대응 관점에서는 실적 기반의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에너지·화학 업종,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보험·반도체·철강 업종이 이에 해당하는 업종이다.
▲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 = 위험선호도 지표 방향성 정체, 1분기 실적발표가 맞물리면서 기대감을 데이터로 확인하려는 국면이 예상된다. 글로벌 주식형으로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규모는 줄었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바이 코리아 열풍도 주춤하다. 일본 자연재해 반사이익이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적, 부분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기업이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찾기에 목마른 모습이다. 1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올라갈 수 있는 기업이 매력적이다. 매수 여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주목하는 가운데, 매출처 다변화 기업이 안정적이다. 설비투자(CAPEX) 여력이 많은 기업과 사업부별 시너지가 발생하는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 기술적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숨고르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은 장중, 혹은 주중 조정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목선택에 집중하자.
▲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 지난 주의 몇 가지 이벤트와 조정 압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자면 시장은 쉬어가야 할 타이밍에서 그런대로 잘 쉬어가게 된 셈이었다. 언뜻 보면 지난 주의 이벤트에 대한 부담이나 기술적 피로감을 조금은 덜어낸 시장이 다시 상승을 모색할 것처럼 보인다.
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 2주 동안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횡보 양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이 여기서 좀 더 강하게 뻗기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재료가 등장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재료가 국제유가의 빠른 안정이나 출구 논쟁의 후퇴라면 가장 좋겠는데 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이번 주 시장 재료에 대해 다소 과장된 해석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기업실적이나 여전히 느리게 회복 중인 미국의 주택경기, 그리고 주말 사이 다시 불거진 유럽의 재정 리스크와 중국의 지준율 추가인상 등이 그러한 타겟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익숙한 악재들을 이겨낼 만큼 시장 에너지가 충분히 강하다는 점은 이미 수 차례 확인되었고 이러한 재료들이 시장을 과하게 끌어내리지 못할 전망이다.
▲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 목표 지수보다는 개별 업종의 추가 상승여부를 먼저 보는 선후관계가 필요한데, 화학, 자동차, 조선 업종의 상승은 외국인 매수를 중심으로 개인 매수(최근 국내유동성 유입의 절반의 성공을 보여주고 있는)가 유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의 상승은 꾸준히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도 업종의 상승추세가 이번 주에도 보여진다면 2180~2200포인트 까지 상승흐름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투신의 매도가 이어진다면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투신의 매도가 주식형 펀드 상품자체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ELS, 해외투자펀드, ETF, 랩어카운트 같은 대체 상품이 에너지 분산과 유동성 유입의 주도적 창구가 되고 있는 것과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장기화가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이라면 고액자산가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일반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는 기본적 형태의 움직임이 나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코스피 목표지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