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다 미국 경제 호조 소식에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락해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0원 내린 108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85.10원.
이후 1085.90원의 고점을 찍은 후 낙폭을 확대해 1082.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급락하고 뉴욕증시도 실적개선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리스크 거래 심리가 개선되면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장 중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고 유로를 비롯한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리스크 선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호주 달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데다 전날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선박 수주 뉴스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아시아 환시에서 호주달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로화도 강세를 이어가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 한편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강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 47.23포인트 급등한 2169.91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현 레벨에 대한 부담과 꾸준한 결제수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하방 경직 요인이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 경계와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기존주택판매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환율이 1080원을 하향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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