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3세들..경영참여 본격화

입력 : 2011-04-20 오후 4:35:53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진(002320)그룹 3세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진그룹의 3세들인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사진. 왼쪽부터)가 한진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해 보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003490) 전무(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호텔사업본부장·객실승무본부장)는 지난달 22일 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 전무의 대표이사 취임은 김남선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 전무는 지난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로 입사해 호텔사업과 대한항공 기내식, 기내면세품 판매부분에서 경영을 배워갔다.
 
이후 기내판매팀장을 거친 조 전무는 현재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객실승무본부장을 맡아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한항공 A380 기내면세품 전시공간 도입은 조 전무가 장기간 준비해온 작품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근처에 제2의 특급호텔과 경복궁 옆 옛 주한 미국 대사관 부지에 한국 최초의 7성급 호텔 포함된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일가의 막내딸인 조현민 상무(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는 지난 19일 한진에너지의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한진에너지는 에쓰오일 지분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117930), 한국공항(005430)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출자해 세운 비상장 계열사로 에쓰오일의 지분 28.41%를 갖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후 LG애드를 거쳐 지난 2007년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이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으로 대한항공의 마케팅과 광고를 전담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진에어와 정석기업 등의 등기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전무(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는 올 초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여객사업본부장에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남가주대 MBA 출신인 조 전무는 지난 2003년 8월 한진그룹 IT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해 경영기획팀장, 자재부 총괄팀장, 여객사업본부장 등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지난 2007년부터 정보기술(IT)자회사인 유니컨버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진, 진에어 등 6개 계열사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
 
한편, 한진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한진지티앤에스의 지분은 조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 전무, 조원태 전무, 조현민 팀장, 대한항공이 각각 25%씩 나눠서 가지고 있다.
 
이밖에 기내 면세품 판매와 기내지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업체인 싸이버스카이는 조현아 전무, 조원태 전무, 조현민 상무 등이 각각 33.3%씩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계열과 대항항공 계열로 향후 분리될 경우를 대비해 후계구도를 차츰 명확히 하고자 하는 의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업계의 시각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후계구도와 관련한 그 같은 계열 분리 계획은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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