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2일 국내증시는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를 포함한 전체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기업 실적 개선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52.45포인트(0.42%) 오른 1만2505.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02포인트(0.53%) 상승한 1337.3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820.16으로 17.65포인트(0.63%) 올랐다.
▲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 IT주가 장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다는 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이전과 같은 2 ~ 3주 간의 상승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 대비 전기전자 업종의 상대지수가 이중 바닥을 형성했고 6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1차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까지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IT주의 주도주 부각 여부는 여전히 물가와 환율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IT수요의 회복 이외에도 원화 강세 흐름이 진정돼야만 국내 IT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은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전세계 IT 업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인텔과 애플의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글로벌 주요 증시 전반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도 역시 호재로 작용하면서, 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이 지수 하락을 야기했던 지난 19일 이후 단 2거래일 동안 3.5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빠른 속도의 상승세가 나타난 만큼 단기적인 부담 해소 움직임의 가능성은 분명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 = 1분기에 이어 2, 3분기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화학, 자동차, 철강 등의 업종과 함께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IT업종에 대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상태다. 당분간은 국내증시의 양호한 펀더맨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높은 유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상품가격 역시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국내증시의 불확실성요인으로 작용될 공산이 높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원화강세기조는 지속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원화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의 접근은 바람직하다.
▲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 주춤했던 외국인이 재차 매수강도를 확대하자 코스피 상승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고가 경신 행진 속에서도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더 많은 현상이 눈에 띈다. 말 그대로 소수종목 위주로 주가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 장세 도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증시 대비 국내증시 규모로 보아 니프티 피프티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수종목이 견인하는 지수상승 가능성이 높은만큼 실적에 기초한 대형 우량주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