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POSCO(005490)가 올해 1분기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다가오는 2분기 보다 개선될 실적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POSCO는 1분기 매출액이 9조1120억원, 영업이익은 92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시장 기대치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해 예상을 밑돌았다.
평균 11% 인하된 지난해 4분기 원료가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원가부담은 줄었지만, 할인율 축소효과가 3월 이후로 늦춰지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소폭 상승에 그친 점이 실적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수익성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5일 "2분기 영업실적은 성수기 실수요 확대와 단가인상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ASP는 톤당 7만8000원 상승해 재고효과에 의한 마진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2분기 판매량은 848만톤으로 전분기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보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5000억원과 1조4000억원으로 4.5%, 2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POSCO의 실적모멘텀과 저평가 메리트가 차츰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일본의 재건수요 발생으로 제품가격 할인 우려 또한 크지 않다"며 '매수' 투자의견, 목표가 62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제품가격 인상으로 인한 효과는 3200억원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1조4540억원 달성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선임연구원도 "실적의 방향성 차원에서 지난 4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까지 개선된 방향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충분한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4분기를 최악으로 점차 개선돼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연결 매출 성장을 고려할 때 잠재된 이익증가와 그에 따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