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한·중·일 통상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본 대지진 복구작업을 돕기위해 머리를 맞댔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김종훈 통상교섭 본부장을 비롯한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산업상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제8차 한·중·일 3국 통상장관 회담에서 지난달 11일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휘청이고 있는 일본 경제가 회생하기 위해선 재건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합동 연설에서 "당사국인 일본 뿐 아니라 나머지 국가들의 전체 이익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지진 피해 지역이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지역 내에서 상품과 인적 교류 흐름이 차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3개국 간의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시스템이야 말로 일본 지진 피해지역 뿐 아니라 3개국 모두에 활기차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이뤄냈다.
다만 중국과 한국은 일본 원전 사고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가이에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 수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한국과 중국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원전 주변 지역의 식품 수입 금지 조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 역시 원산지 표기와 더불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품질 보증서도 일본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