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LG생활건강(051900)(대표 차석용)은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8296억원, 영업이익 1105억원, 순이익 782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6%, 18.8%, 22.2% 증가하며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5분기 연속 성장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이 이처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생활용품(13.6%), 화장품(20.9%), 음료(26.9%) 등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이 1조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음료 사업에서도 1조클럽을 달성하겠다는 LG생활건강의 목표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 고급 화장품 집중육성..숨 69% 성장
화장품사업은 매출 3134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5%, 20.9% 증가했다.
고급 화장품은 ‘후’, ‘숨’ 브랜드의 집중 육성이 효과를 발휘해 각각 17%, 69% 성장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 364.2% 성장했다.
중국법인이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364.2%나 신장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기존 거래선 이외에 화장품 유통 경험이 많은 헝청(Heng Cheng), 일본시장에서는 이온(Aeon)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새롭게 체결해 4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 샤프란, 피죤 제치고 1위 등극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087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8%, 13.6% 성장했다.
생리대와 섬유유연제가 각각 23%와 2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섬유유연제 샤프란은 시장점유율 43%로 시장 진입 32년만에 처음으로 섬유유연제의 대명사인 피죤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 음료사업 매출 46% 증가..1조클럽 가시화
음료사업은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 2074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3%, 26.9%성장했고 해태음료를 제외한 음료사업의 매출 성장은 22.7%를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탄산음료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환타가 성장하며 15.8% 매출 신장을 달성했고, 비탄산음료는 파워에이드, 글라소 비타민워터, 조지아커피가 동반 성장하며 33.2%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생수 매출도 17.5% 증가했다.
금년 1월 인수를 완료한 해태음료는 1분기에 효율적인 사업전개를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브랜드와 채널정비를 통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해태음료가 정상화되고 음료 성수기인 여름을 거치면서 음료 사업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