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는 하이브리드 아닌 진정한 전기차!"

한국GM, 인천 청라서 첫 시승행사

입력 : 2011-04-28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27일 인천 청라주행 시험장에서 쉐보레 볼트 시승행사를 열고 쉐보레만의 친환경 녹색기술을 선보였다.
 
지엠이 개발한 최초 양산 전기차인 볼트는 어떠한 기후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한데다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통한 발전기를 이용해 총 610킬로미터(km)의 주행이 가능한 신개념의 친환경 차량이다.
 
볼트는 16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볼텍(Voltec)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80km까지는 전기로 주행하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차량내 장착된 30리터급 1.4리터 가솔린 엔진(DOMC)이 발전기를 가동시켜 전기 운행장치를 구동해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속력 161km를 자랑하는 볼트는 이전 출시된 전기차들이 소형·경형차 기반인데 반해 준중형급 세단급의 차체에 전기차 운행의 가장 큰 어려움인 충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직접 타보니, 볼트는 전기모드시 차량의 시동을 켜도 엔진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놀라운 정숙성을 자랑했다.
 
반면, 내연기관을 통해 발전기를 돌려 운행하는 경우에는 일반차량들 보다는 조용하지만, 엔진 특유의 소음이 거슬렸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볼트(V) 전력을 사용하면 5시간만에 충전되며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만에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의 전력사용량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나 에어컨의 사용 전력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이 개발해 납품하는 베터리셀을 사용한 배터리 팩을 탑재한 볼트는 차체 하단에 'T'자 모양으로 배터리 팩을 탑재해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를 유지했다.
 
안전성을 높이기위해 8개의 에어백이 채택됐고 차체의 심한 충격에도 배터리 팩의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팩 주위를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강화했다.
 
배터리 팩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셀 하나마다 쿨링팬을 결합해 발열가능성도 크게 낮췄다.
 
센터패널은 전기 주행과 내연기관을 통한 발전 모드 등 드라이브 트레인을 통해 구동 동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손동연 한국지엠 기술개발부문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목표는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볼트의 국내 시험 운행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볼트 기술을 한국지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지원규모는 1000만~1500만원 수준(미국 7500달러)이며 현대차(005380)가 블루온에 대해 요청했던 2000만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환경부 등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전기차의 지원규모를  175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일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쿠시 오로라 마케팅 부사장도 "볼트는 이전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다른 순수 전기차로 내연기관은 모터를 돌리는 것이 아닌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할 뿐"이라며 "기존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혁명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볼트는 지난해말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가 현재 7개주에서 판매되고 있고 올해말까지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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