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럭셔리 화장품 지급, 웰빙 저칼로리 기내식 출시, 기내 면세품 진열장 도입 등 고품격 항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 모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의 작품이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 전무(사진)는 지난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로 입사해 호텔사업과 대한항공 기내식, 기내면세품 판매부분에서 경영을 배웠다.
이후 기내판매팀장을 거친 조 전무는 현재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객실승무본부장을 맡아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A380도입과 신규 기내식 출시로 조 전무의 경영행보는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6월부터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 A380에 설치되는 기내 면세품 진열장은 조 전무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결과물. 이 때문에 기존 책자만 보고 구입했던 탑승객들이 실제 제품을 보고 기내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조 전무는 지난 27일 신규 기내서비스 출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지급, 웰빙 저칼로리 기내식 출시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다비(DAVI)와 손잡고 남녀 공용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휴대용 편의용품 세트를 기내에서 신규 서비스한다.
또 한 끼에 약 380Kcal로 이뤄진 저칼로리 웰빙 기내식을 선보였으며, 지난 2009년부터 일등석에 토종닭과 한우로 만든 고품격 기내식과 프랑스 '로랑 페리에'사의 샴페인을 중·장거리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제공하고 있다.
조 전무는 신규 기내식 출시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세련되고 품격 높은 서비스를 속속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차별화된 기내 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사진)도 한진에너지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인 경영에 뛰어들었다.
조 상무도 20대만의 젊은 감성 마케팅을 통해 대한항공이 점차 젊고 활기찬 회사로 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되는 대한항공의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유럽 귀를 기울이면', '일본에게 일본을 묻다' 등의 TV CF 모두 그의 작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다소 보수적으로 보였던 대한항공이 점차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품격 서비스를 추구하는 만큼 또 어떤 서비스가 출시될 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