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테마 들썩..전문가들은 '갸우뚱'

입력 : 2011-04-28 오후 5:18:36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코스닥에서 인기 있는 테마중 하나인 줄기세포주들이 들썩이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길 꺼리고 있다.
 
임상시험 관련 호재가 나올 때마다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지만 업종의 특성상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고 투자기간도 장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바이오앤(085660) 디오스텍의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승인됐다는 소식에 줄기세포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떠들석한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에 회의를 보였다. 품목 허가가 임박한 에프씨비투웰브(005690)메디포스트(078160)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차바이오앤(085660)은 4.42%(430원) 급등한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알앤엘바이오(003190)는 2.93%(90원), 엔케이바이오(019260)는 3.64%(55원), 이노셀(031390)은 2.98%(23원) 상승했다.
 
메디포스트(078160)에프씨비투웰브(005690)는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각각 0.30%(100원) 1.67%(1500원) 떨어졌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차바이오앤(085660)디오스텍의 망막질환 관련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을 승인했다.
 
배아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태클을 걸어왔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임상을 승인한만큼 사실상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임상을 승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치료제 업체 중 성과가 나타난 곳이 아직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코멘트를 거부하는 연구원들도 다수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바이오앤(085660)의 줄기세포치료제는 2004년에 연구 허가를 받은 이후 수년 만에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주구장창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줄기세포치료제 업체들이 좋아지긴 할 것이지만 차별적 시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차바이오앤(085660)은 아직 멀었고 메디포스트(078160)에프씨비투웰브(005690)의 자회사인 에프씨비파미셀은 올해 품목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장기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되더라도 매출이 나오냐, 시장의 반응이 좋냐 나쁘냐에 따라 주가가 갈릴 것”이라며 “현재는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향후 어떻게 될지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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