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일제히 휴장한 가운데 일본증시가 34거래일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 日증시, 대지진 이후 첫 1만선 회복 = 이날 일본증시는 장중 전해진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그간의 중동 불안요인이 제거되는 것 아니냐는 안도감이 피어나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게다가 지난 주말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와 경제지표 호전에 화답한 미국 증시에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54.46엔(1.57%) 상승한 10004.2엔에 거래를 마감지었다.
2.3% 하락한 광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해운(+3.82%), 고무제품(+3.64%), 부동산(+3.36%)을 필두로 창고운수관련(+2.75%), 항공운수(+2.54%)업종이 강세장을 주도했다.
연이은 엔화 약세에 수출주들 흐름도 좋았다.
닌텐도가 3.28% 올랐고, 닛산과 혼다는 각각 2.7%, 1.1% 상승했다.
소니는 곧 플레이스테이션(PSN)과 큐리오시티에 대한 서비스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야자 투심도 덩달아 안심하며 2.4%올랐다.
일본 2위 건설용 중장비 전문업체 고마쓰는 2.7% 상승마감했다. 미국 건설장비업체 카터필러사가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가 업황 전체에 훈기를 불어넣었다.
일본 프린트 제조업체 세이코엡손은 4.4%넘게 뛰었다. 이번 회계연도에 순익이 66%급증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 놓은 점이 투심을 끌어당겼다.
코즈모 석유는 3.3%올랐다. 지난 3월31일로 끝난 회계연도 순익이 전망치보다 56%개선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자금이 몰려들었다.
일본 최대 전력 도매업체 전력개발도 3.9% 상승했다. 전력개발은 연간 순익이 33%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니시오 고이치로 SNBC 니꼬 증권 연구원은 "빈 라덴 사망설이 중동 지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일부 잠재웠지만, 이 같은 반응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시장을 이끄는 것은 빈라덴 사망설 보다는 실적 기대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한 상승장 흐름 속에서도 후지필름과 소프트뱅크는 각각 1.5%, 1.6% 내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